
루펜리의 전 직원들은
고객가치 창조그룹, 고객가치 전달그룹, 고객가치 지원그룹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그룹에 소속되어 고객가치를 높이는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의 직함은 모두 고객가치 매니저이다.
전 직원이 고객에게 가치를 만들어내고 제공하려고 하는 루펜
무언가 특별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오늘의 강연 진행 순서 :: 강연은 1시간 반 남짓 진행되었다.
평소에 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일본이나 독일처럼 국가의 근간이 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더 이상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고 세계로 뻗어가는 중소기업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강연을 통해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루펜리의 이희자 대표님을 만나면서 음식물 쓰레기 건조 사업의 미래와 루펜리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YKL 경영분과 CEO특강에서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인 루펜리의 이야기를 이희자 대표님을 통해 듣어보도록 하자.
49살의 새로운 도전, 루펜의 탄생

오늘의 강연 주제 - 루펜하는 사람들의 고객가치 만들기
가군이 태어난 해인 1980년에 결혼을 한 이희자 대표.
은행원과는 절대로 결혼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그녀는 결국 사업하는 사람과 결혼하게 되었다.
환경 사업을 하는 남편과 부유한 생활로 부러운 것이 없었지만 IMF때 수십억 원의 부도를 내게 된 것이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고 내일이면 거리로 쫒겨나야 하는 절박한 상황일때 주택은행을 찾아가게 된다. 담당 은행원이 내 어려운 처지를 보고 2천만원을 월세 보증금으로 빌려 작은 월세집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된다.
친정 동생들이 남편 빛 보증으로 줄줄이 망하고 친한 친구한테 조차도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때 돈을 벌어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었고 큰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새로운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2005년 1월부터 음식물 쓰레기는 분리수거를 한다'라는 기사를 보고 사업 구상 시작
여러 가지 사업을 구상하다가 음식물 처리기를 생각하게 되었다.
주부 입장에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많은데, 음식을 먹고 나서 처리할 수 있는 기계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게 있다면 잘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 당시 건설 붐이 일면서 아파트들은 초고층화되고, 빌트인 가전제품으로 들어간다면 판매가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주부 입장에서 너무 불편한 것을 경험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날마다 갖다 버리지 않는 기계가 나온다면 주부들이 구매할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 당시 미생물방식의 음식물 처리기가 판매되고 있었으나 냄새가 심해 많은 회사가 도전하다가 실패했다.
일본 수입품도 있었는데 우리나라 발효음식에 맞지 않아 외면당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한국 음식에 맞는 음식물 처리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다른 방식으로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가치있게 처리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처리기 개발
이렇게 해서 루펜니가 직원 4명과 함께 시작한다.
처음에는 회사명을 ‘깨끗한 세상 좋은 나라’라고 하였고 제품명은 ‘크린탱크(Clean Tank)’이라고 하였다.
이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비위생으로부터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고자 하는 이희자 대표의 감성이 배어있는 이름이다.

이희자 대표님 명함 -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이미지와 맞게 녹색으로 명함이 디자인되어 있다.
브랜드의 중요성을 깨닫고 회사명을 LOOFEN으로 바꾸게 된다.
100% Fresh Environment 즉 100% 깨끗한 환경을 위한 브랜드 ‘LOOFEN'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왜 루펜리를 회사명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해 궁금할 것이다.
그 이유는 루펜 브랜드를 제품 브랜드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해서 등록이 되었는데
회사 상호로는 이미 등록된 업체가 있어 등록이 불가능했다.
'루펜리' 글로벌 기업 브랜들이 사용하는 창업자의 성을 붙인 점과
회사명을 사장의 영어 이름으로 사용하여도 어울 것 같은 점이 좋아 루펜리가 회사명이 된 것이다.
시래기에서 얻는 아이디어, 음식물쓰레기 건조기
우리나라 음식 중에 무말랭이나 고사리처럼 말려두었다가 먹는 음식이 많다. 건조된 식품은 오래두어도 상하지 않다. 쓰레기 역시 건조하면 냄새가 나지 않을 것이고, 국물이 흘리지 않아 편리하며 위생적일 것이다.
이런 아이디어에 착안해서 기존의 미생물 방식이 아닌 건조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만들게 된 것이다.
냄새를 없애는 것도 큰 과제로 남았다. 이는 냄새를 제거하는 노하우를 가진 일본 '마루이치'를 통해 해결하였다. 즉 냄새를 싱크대 배수구로 배출시켜서 냄새없는 음식물쓰레기 건조기가 완성하게 된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서 얻어진 결과물이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일상 생활 속 아이디어에서 얻어내고 수많은 시행착오과 실패, 도전을 통해 얻어낸 집념과 열정은 정말 본받을만하다. 열풍 건조방식의 경우에는 평상시 머리를 말리다가 문뜩 이를 건조기에 적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얻어낸 아이디어이다. 이는 항상 사용자 입장에서 아이디어를 찾았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첫 고객 그리고 긴 기다림
중소기업은 대개 CEO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책임을 지기 때문에 CEO의 철학이나 마인드가 회사의 성패를 좌우한다. 우리나라 많은 중소기업들은 제품을 만들기만 하면 저절로 판매가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기술이 최고이기에 알아서 고객들이 사용할 것이라고 착각을 하게 된다. 고객지향적 마인드가 부족하다. 루펜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가치를 어떻게 크게 만들지를 항상 고민했다.
루펜은 제품을 만들고나서 건설회사에 대량으로 납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건설회사에서 인정받으면 자연스럽게 일반 고객들에게 알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건설회사에 인맥이 없기에 무작정 롯데 건설 사장님 댁에 찾아가게 된다. 자신감을 단단히 무장하고 찾아갔지만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사모님을 만나 설치하게 되었고 진심어린 장문의 편지를 전하며 간곡한 부탁을 했다.

루펜의 제품 :: 빌트인 LF-03과 프리스탠드형 LF-03Q
그 당시 롯데건설과 LG건설이 주공 2단지에서 수주 경합이 붙었는데 고객들에게 뭔가 차별화된 것을 보여주려던 건설회사 입장에서는 빌트인 가전으로 음식물쓰레기 건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기회는 이때다 싶어 모델하우스 앞에서 열심히 홍보를 하였더니 롯데건설에서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 체험관을 만들어주었다. 이렇게 해서 3년이상 공들여 개발한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가 롯데건설 아파트에 설치됨으로써 롯데건설이 첫 고객이 된 것이다.
첫 고객이 큰 건설회사라 다른 건설회사에 영업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롯데건설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음식물 건조기 사진을 찍어가지고 LG건설에 찾아 갔더니 LG도 바로 채택을 하였다. 삼성 래미안이 일원동에 친환경 아파트를 짓는 주택전시관을 오픈하게 하는데 음식물 처리기가 친환경 제품으로 선정되어 모델하우스에 설치하라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삼성 주택전시관은 우리나라 많은 건설회사 상품기획팀이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때 음식물쓰레기 건조기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후 포스코 건설에서 인정받게 되었고 MBC 러브하우스에 협찬을 하게 되었다. 러브하우스에서 음식물쓰레기 건조기가 소개되는 장면을 많은 건설회사와 린나이 회장님이 보게 되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OEM계약을 맺고 린나이에 납품하는 파트너가 되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모든 건설사 시장으로 들어가게 되고 빌트인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위기가 올때는 기회도 같이 온다.

루펜니의 새로운 제품군인 가습기 - 디자인이 참신하다.
건설회사 빌트인의 한계는 모델하우스에 채택되어도 실제 매출은 2~3년후에 일어나게 된다. 당연히 자금난에 허덕이게 될 것을 알게 된 루펜은 다른 유통경로를 개척할 필요가 있었다.
그때 린나이에서 OEM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연간 만대 납품 독점계약을 하고나서 린나이와 함께 노하우를 공유해 비움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린나이는 약속을 어기고 배신했다. 계약 체결후 1년동안 제품은 거의 안 가져갔으며 린나이가 독점권을 가지고 있어 다른 곳에도 팔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어쩌면 이 상황이 우리나라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예가 우리나라 인터넷 지형도를 살펴보면 네이버, 다음, 싸이월드 3강 구도이다. 좋은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이 있다하더라도 그 기업은 크지 못한다. 좋은 것이 있다면 3강 공룡들이 달려들어 자기 것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큰 기업이 중소기업과 하청관계를 맺어서 하청업체가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보단 불리한 계약을 맺어 거래과정을 통해 기업을 빼앗는 경우도 많는 것이 현실이다.
회사가 부도직전까지 몰려 하루하루가 넘기기 힘든 상황이었을 때, 린나이는 일방적으로 해약통보를 하고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게 린나이와의 인연은 끝이 나게 되었다. 하지만 기회는 찾아온다. 린나이 광고 덕분에 영업을 더욱 쉽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루펜 혼자서 음식을 쓰레기 처리기 시장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에게 음식물쓰레기 건조방식을 학습시켜 나가는데 어려운데 그 역할을 린나이가 대신 해 준 것이다.
꽃이 꿀을 품어야 벌이 찾아온다.

고객의 편리한 설치욕구와 기대 가격을 반영한 LF-07 제품
일반적으로 음식물 처리기는 지저분할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음식물을 처리하기 때문에 다른 가전보다 예쁘고 깔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감성디자인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만들었다.
빌트인방식뿐만 아니라 업소용, 그리고 프리스탠드형 가정용 처리기를 내놓게 된다.

각종 홈쇼핑에서 대박상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루펜
가정용 처리기의 경우 홈쇼핑을 통해 맨 처음 소개 되었다. 그날 첫 방송에서 1시간에 2,000대가 판매되었다. 그 후 사무실에 사람들이 몰려왔다. 삼성전자에서 500여곳 전 매장에 샘플을 넣어달라고 연락이 왔다. 그 다음날 LG전자에서도 전 매장에 샘플을 넣어달라고 해서 500군데 다 들어갔고, 그외 전자랜드 60군데, 홈플러스, 이마트 등 할인점은 모두 입점했다. 롯데백화점도 입점하게 그후 신세계, 현대백화점에도 다 들어가게 되었다.
채 10일도 안되어 우리나라 전자제품을 파는 1,850군데에 제품이 입점하게 된 것이다. 홈쇼핑의 판매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이 위력을 발휘했지만 결과적으로 제품이 성공했다는 확실이 들게 된 것이다.
루펜하는 사람(loofenlee)

고객가치전달그룹 매니저 - 루펜에서는 고객가치를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업은 정말 숲과 같다. 숲이 생명력을 가지려면 수풀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듯이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가치를 창조하고 전달하는데 참여하는 내부 고객과 파트너 고객들이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루펜하는 사람들은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가치를 파악, 창조, 전달, 향유하는 사람들을 말하며, 가치를 만들는 사람들과 루펜하는 사람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루펜의 조직도 - 루펜하다라는 뜻은 어떤 일을 가치있게 처리하다를 의미한다.
루펜리의 전 직원은 고객가치 창조그룹(제품개발 연구소, 디자인 연구소, 생산, A/S), 고객가치 전달그룹(국내, 해외 영업, 고객커뮤니케이션, 물류), 고객가치 지원그룹(CS, TM, 인사/회계/총무, 지적재산권)에 소속되어 고객가치를 높이는 일을 하고 있으며 직함은 모두 고객가치 매니저이다.
단 고객가치 만들기 프로젝트가 발생하면 담당 매니저들이 팀을 만들며 팀장은 그 프로젝트 성격상 고객가치 창출에 가장 적합한 매니저가 맡는다. 전 직원이 고객에게 가치를 만들어 내고, 가치를 제공하며, 만들어 낸 가치가 잘 전달되도록 지원하는 매니저라는 생각은 혁신적인 것이다.
루펜하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루펜리의 전 직원은 모두 '고객가치 매니저'이다.
회사 대표는 CCO(Chief Customer Officer) 겸 CEO이다.
또한 루펜의 전 직원 35명밖에 안된다. 나머지는 모두 아웃소싱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친환경기업을 꿈꾸며..

UAE 아부다비에서의 고객감동 만들기 :: 빨간 한복을 입고 미팅 참석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루펜은 현재 국내 시장에서 90%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음식물처리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수출을 통해 대내외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자 하고 있다.
루펜리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여성발명 우수사례발표회 특허청장상과 발명의 날 국무총리상, 독일국제발명품전시회 은상, 러시아특별상, 서울국제발명품전시회 금·은·동상, 중소기업 주관 올해의 신지식인상 등등 각종 상을 휠쓸었다.
최근 일본에 가정용 처리기 10만대와 식당용 처리기 3만대를 수출하는 큰 계약을 성사시켰고 중동 UAE관계자를 만나 음식물 처리기 대규모 수출 계약도 따냈다.
지금도 그 무대를 넓혀가며 전 세계 음식물 쓰레기 혁명에 앞장서고 있다.
루펜의 성공에는 세계 최초로 세계 최고를 추구하는 이희자 대표의 '창의적인 열정과 불굴의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단 1%의 실패도 생각 안했고 단어조차 떠올려 보지도 않았다는 말을 듣으면서 외유내강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평범한 주부에서 1000억대의 중소기업 대표로 거듭나기에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인생 2막을 시작하고 있다면서 마음을 비웠다고 한다. 돈을 많이 벌어서 빌딩을 사고 싶은 생각은 죽어도 없다고 한다. 정말 사회에 공헌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말에 공감하면서도 참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을 자식처럼 여기고, 재미있고 즐기는 기업문화를 통해 직원들과 함께 텔미댄스를 친다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의 무한한 자원화의 가능성이 보여지는 기사
앞으로 루펜은 건조된 음식물 쓰레기를 연료로 전환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 한해 버려진 쓰레기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15조원, 처리 비용만 연간 4000억원이다. 음식물 쓰레기 자체를 자원화하려고 하는 이희자 대표의 값진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내고자 한다.
강연이 끝난 뒤 모두 책 한권씩 받았다. 에이프릴컨설팅 고객만족 마케팅 시리즈로 '루펜하는 사람들의 고객가치 만들기'라는 책이다.
고객가치 창조를 통한 기업가치 혁신에 성공한 전략, 시스템, 프로세스, 서비스 사례를 루펜의 사례를 통해 보여준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강연을 통해 가군에게도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현재 대학생 벤처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무엇을 배워야 할지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강연후 단체사진 - 오늘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YKL 경영분과와 연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08. 7. 26 토 고대 창의관 YKL 경영분과 CEO특강
참고자료
1. 루펜리 이희자 대표님 강연 내용
2. 계도원, 『루펜하는 사람들의 고객가치 만들기』, 에이프릴컨설팅그룹, 2007
3. 신문기사, ‘세계를 향한 그녀의 도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