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상 소유는 필요하지 않다. 물건을 빌려쓰고, 인간의 체험까지 돈을 주고 사는 자본주의의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었다. 지난 30년동안 자본주의의 가장 괄목할 변화를 가져온 것은 체인점의 눈부신 성장이다. 체인은 새로운 네트워크 방식을 통해 사업을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요소를 연결한다."
소유가 아닌 '접속'으로 상징되는 미래의 모습에 대해 제시한 제레미 리프킨이 쓴 '소유의 종말'에 나온 이야기이다. 소유하지 않고 계약 기간 동안 상호 사업 모델을 빌려서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방식이 거슬릴 수 없는 대세임을 말하고 있다. 이처럼 최고의 비즈니스이라 일컫는 프랜차이즈를 한 눈에 파악하고 현재 창업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17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산업박람회이다.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산업 박람회는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렸고 마지막인 17일날 찾아가 보았다.
창업 정보의 보물창고 '프랜차이즈 산업박람회'
물봇처럼 넘쳐나는 정보의 바다에 노출되어 있더라도 실상 원하는 정보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정보의 혼란기 상태에 있는 우리에게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 프랜차이즈 산업박람회이다. 창업에 꿈을 가지고 있고 산업의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가봐야 하는 곳이다. 바로 이 곳에서 짧은 시간동안 집약된 정보를 얻고 철저한 정보 수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박람회를 관람하기 전에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단순히 시간때우기가 아니라면 창업 정보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박람회를 참가하면서 과연 얼마만큼 배울고 얻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러기 위해서는 목적 의식을 가지고 전체적인 업종 구성과 참가업체 수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보고 접근해야 한다. 이번에 150개 업체에서 330부스 규모이고 1~3관으로 이뤄진 배치도를 보고 자신이 관심있는 업종을 선종해서 주위깊게 보려고 노력했다.
또한 중요한 것은 박람회에서 선보이는 아이템은 100% 검증된 것이 아니기에 몇가지 기준을 정하고 판단에 있어 객관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생각없이 분위기에 취해 돌아다니다면 몇 건의 시식과 사진, 나중에 버려질 한 뭉치의 브로슈어만 남게 된다. 발품을 팔 만큼 다양한 측면에서 아이디어와 정보를 얻는데 중요하다.
그러면 실제 생생한 현장에 들어가서 외식, 판매, 서비스, e-biz의 창업 트렌드를 읽어보자. 
새로운 트렌드의 반영 - 퓨전과 고객맞춤 서비스
관람을 하면서 가장 큰 기쁨은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업체들의 음식들을 시식 코너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치킨, 피자, 삽겹살, 아이스크림, 해산물 요리 등등 많은 프랜차이즈들이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면서 발길을 멈추게 한다. 올해에도 여김없이 외식업이 부스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평소에 친숙했던 이름부터 처음 보이는 프랜차이즈까지 시식을 통해 우리에게 즐거움을 던져 준다. 웰빙 바람과 함께 불어 닥친 각종 음식물 파동은 저지방 저칼로리 건강식인 해산물 전문점의 성장을 부채질하였고, 맥주 전문점 등 주점은 안주 메뉴의 퓨전화와 독특한 인테리어의 업그레이드로 시장을 확대해 나갔다. 이러한 점들을 부스에서 모두 확인해볼 수 있었다.
먼저 퓨전화에 대해 말하고 싶다. 카메라와 MP3가 내장되어 있는 휴대폰을 비롯해서 다양한 디지털 제품들이 기존의 영역을 뛰어넘어 컨버전스화하여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프랜차이즈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과거 단순한 호프집, 소주집이 퓨전 주점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퓨전이라는 의미는 여러 가지를 내포하고 있다.
'탁사발 퓨전대포집'과 같이 막걸리와 소주, 맥주를 하나로 묶는 것이 있고 한중일의 분위기를 느끼면서 해산물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 '조치조치'와 같은 곳이 있다. 전통과 현대, 국가간의 퓨전화가 갈수록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서로 어울리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형태로 만들거나 기존에서 약간의 변형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현상을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이러한 퓨전이 대세인 가장 큰 원인은 창업 시장이 이제는 질적 승부를 할 때라는 것이고 다양해진 고객의 목소리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맞춤 고객화의 다른 측면에서 보여지는 것은 각종 대행업체 서비스의 등장이다. 이는 집으로 직접 고객에게 배달해주는 배달업을 비롯해서 장보기 대행업, 제사상차림 대행업, 각종 심부름 대행업 등 정보를 중심으로 하는 서비스업과 청소대행업, 실내환경 개선사업 등의 생활대행 사업 등이 있고 있고 부스 곳곳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배달업에서는 바쁜 현대인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적용된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흔히 양념갈비 같은 경우 식당에 가서 사먹거나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것만 가능했다. 언제부터간 홈쇼핑에 나와서 대량 판매를 하였고 더 나아가 틈새를 발견하여 주문 후 '30분안에 배달'이라는 기치를 내건 고기배달 전문점 '경복궁 아침'이 있다. 바로 안방에서 갈비를 배달해서 먹게 된 것이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동네마다 중국 음식점이 3~4곳은 있게 마련이다. 그만큼 경쟁에 치열하지만 탄탄한 소비층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동네 중국집 이미지를 벗고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변신한 '디긴차이나'가 있다. 딱 봐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60가지가 넘는 중국음식점 메뉴를 고객이 인기 메뉴를 집중 개발하였다. 이와 같은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물건뿐 아니라 출장안마 서비스 등의 서비스까지, 배달되는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실내 인테리어 리폼 전문업체인 '리폼나라'도 인테리어 필름, 시트지, 접착식 실크벽지를 이용하여 꾸미는데 도와준다.비디어 대여점인 'CCRENT'도 예전에 비디오만 대여하는 것에서 벗어나 지금은 책과 DVD, 악세사리까지 함께 판매하는 등 점점 멀티플하게 바뀌고 있다. 한 가지만 전문적으로 팔아서는 소득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는 전반적으로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거나 일대일 맞춤고객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들이 더해지는 등 질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나타난 것이다.
한눈으로 파악하는 달라지는 디지털 세상
현재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는 디지털 세상도 이번 박람회에서 전시관 주요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3월에 SHOW가 시작된다'라고 인상적인 문구로 유혹한 '쇼(SHOW)'가 큰 부스와 유혹적인 POP로 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는 3세대 영상시대를 알리는 3.5세대 이동통신(HSDPA) 서비스이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SHOW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음성 통화에서 이번 서비스를 통해 영상통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영상 컨텐츠까지 제공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이동통신의 트렌드를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바일을 통한 편리함의 가능성을 제시한 이름도 독특한 온라인 서비스 전문업체 순커뮤니케이션의 '고래지갑'도 눈길을 끌었다. 소비자가 자주 쓰는 각종 회원카드를 모바일 디지털 바코드 프로그램 하나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는 각종 회원카드와 쿠폰들로 인한 두꺼워진 지갑에 대한 불편함을 해소시킬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향후 기존의 플라스틱 회원카드와 각종 쿠폰들이 휴대폰에서 통합 관리되어 휴대폰 하나면 모든 것이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생각된다
오피스 측면에서도 변화를 예상되는 것도 발견하였다. 바로 '에듀보드'라는 것이다. 이는 3D아바타가 파워포인트 등의 모든 자료를 편집 또는 이미지로 캡쳐해서 음성 설명으로 제공하고 각종 기능들을 활동하여 강의 및 프리젠테이션 효과를 극대화하는 저작도구이다. 파워포인트를 남과 차별화하게 할 수 있다는 이점과 멀티미디어를 중요시하는 젊은 층에게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전시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의 전시 및 열람 안내를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승부
특화된 서비스들도 눈에 띠었다.
먼저 집에서도 간편하게 스윙연습을 하면서 자세 교정도 할 수 있는 골프 연습기가 눈에 보였다. 'MK 골프코치'는 스윙이 이상적인 궤도를 벗어나면 연습기 센서가 작동해 골퍼가 바로 자세를 고칠 수 있다. 연습장에 가기 힘든 직장인들이나 주부ㆍ학생들도 손쉽게 설치해 간편하게 자세교정과 골프연습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어릴 때 다양한 자극을 통한 경험으로부터 차차 주변 사물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이러한 점을 착안해서 매주 새롭게 제시하는 주제에 대해 오감 활용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바로 4세~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교육원 '아트크레오'이다. 이는 하나뿐인 내 아이를 잘 키우려는 부모들의 욕망들과 어울려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어린이 교육 시장은 질적양적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
‘전날 노래방에 놓고 온 지갑 찾아주기’ ‘선물 목록 받아 대신 쇼핑해 주기’ ‘집 앞에서 택배 물건 기다렸다가 받아주기’ 등 각종 시시콜콜한 의뢰가 들어오는 것을 대신 해주는 곳이 있다. 바로 생활 대행업체인 ‘시다바리’ 이다. 이름부터 독특한 이 곳은 생활 속에 사소한 일이라는 것을 아이템화시킨 것이다. 시간이 점점 더 중요한 자원으로 되어가는 시대에 시간을 벌어주는 사업임 셈이다.
그밖에도 웰빙 시대에 맞게 건강과 휴식에 적합한 웹빙캡술 자판기 사업, 양방향으로 영화나 영상을 보게 해주는 양방향 스크린, 로봇 청소기, 상권분석에서 과학적인 점포 개발까지 하는 '드림맵'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위에서 말한 것 이외에도 현 사회적 트렌드를 반영하는 여성과 실버를 대상으로 하는 업종도 많이 보였다.
유행과 트렌드, 문화 - 반짝 업종의 폐해
이렇게 전시관을 보는 재미 이외에도 박람회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틈틈히 열리는 특강이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이 1시간남짓동안 '우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선정 요령'이 대미를 장식하였다.프랜차이즈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에서부터 프랜차이즈의 본질, 브랜드 관리법, 우수 프랜차이즈 선정요령까지 유익한 정보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중에서 유행과 트렌트, 문화에 대해 언급하면서 프랜차이즈 반짝 업종의 폐해에 대한 언급을 우리가 주의깊게 새겨둘 필요가 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트렌드는 바람이 부는 방향이다. 순풍을 타야 순항하듯이 트렌드를 감안해야 보다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받을 수 있다. 단 유행과 트렌드는 엄연히 구별할 필요가 있다. 자영업 폐업이 속출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1~2년만에 사라지는 반짝 유행업종들의 부침이다. 장기 트렌드로 갈 수 있는 업종 조차 폭발적 확산으로 순식간에 과열 경쟁 상태가 돼 유행이 사그라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자신의 업에 대한 사명감과 고객을 위한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누구나 트렌드를 가장한 유행의 물결에 휩쓸려 다니며 2~3년마다 말을 갈아타야 하는게 현실이다. 
때문에 창업자에게는 반짝 유행과 트렌드를 구별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아울러 유행업종이든 아니든 장신 정신과고객에 대한 철학을 기반으로 경영하지 않으면 아무리 유망한 업종도 반짝하고 사라질 수 잇다. 보다 장기적인 마인드로 사업에 자신의 철학을 담지 않으면 안된다. 유행이 확산되고 장기화되면 트렌드가 되고 트렌드가 보다 많은 소비자들의 생활에 스며들어 일상이 되면 문화가 된다. 어떤 트렌드를 쫒든 고객에 대한 철학을 명확히 세우고 세상의 흐름에 창조적으로 적응해가는 능동적인 변신 능력만이 장수와 성공을 보장받는 길이다. 
이번 프랜차이즈 산업박람회를 통해 '본전+∞'를 얻을 수 있었다. 현재 프랜차이즈에 대한 트렌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고 수많은 인파들이 창업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한편 아쉬운 것이 있다면 독특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것보다 대부분 부스를 거대화해서 기존 아이템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현상들은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자금이 부족한 신생 업체의 등장을 막는 장애물이 될 것이다. 또한 대부분 외식업이 치중되어있어 업종의 다양함이 공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마지막날 프랜차이즈 박람회의 하루도 저물어갔다. 21세기 최고의 사업방식인 프랜차이즈 사업이 여러분에 의해 생겨나기를 바라면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