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끼와 오리, 다람쥐' 이야기 아시나요.
저도 강헌구 교수님의 <가슴뛰는 삶>에서 읽었는데 무척 공감이 가서
아이디어 노트에 적어놓은 뒤 지금도 꺼내보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생각나는데로 적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토끼와 오리, 다람쥐가 동물학교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토끼는 달리기, 오리는 헤엄치기, 다람쥐는 나무타기에 타고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주 종목 이외에 다른 종목에서는 형편없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친구가 잘하는 것에 부러워했고, 열등감에 사로잡혔습니다.
부족한 종목을 따라잡는 것이 1순위 목표가 된 것이죠.
결국 토끼는 수영과 나무타기에 몰두하고,
오리는 온종일 달리기와 나무타기하고, 다람쥐는 수영과 달리기 연습에 몰두합니다.
그 결과 토끼는 다른 종목에서 실력은 나아졌지만 달리기 수준은 보통으로 떨어졌습니다.
오리 역시 돌투성이 길을 달리다가 물갈퀴가 다 찢어졌고
다람쥐 역시 발톱이 다 닳아 원래 잘하는 나무타기 조차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동물학교에서 배운 커리큘럼대로 남들이 잘하는 것을 따라잡으려고
노력했는데 그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한 가지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잘해야 하는 환경에서
그들은 자신의 특기조차 잃어버린 낙오자가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옷을 입고 평생 삶을 허비하는 동물학교의 학생들.
왠지 남같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2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제 삶의 화두는
'내 삶을 이끄는 단 하나의 키워드'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여행과 책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막연했습니다.
대략적으로 30대에는 전문가가 되고, 40~50대는 자기 사업의 길을 걷고,
60대 이후에는 경험을 바탕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었습니다.
괴테는 ‘지향하는 한 방황한다’고 말했지만
그 지향하는 바가 명확하지 않았기에 끊임없이 흔들거렸습니다.
커다란 공 위에 올라선 서커스 광대처럼 위태롭게 서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3월 말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단기로 일주일간 일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6시 반에 나와 아침 8시부터 밤 8시까지 12시간 LCD 패널을 수동으로 투입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이죠.
이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용직 노동자의 고달픔을 알게 되었고 세상의 비합리적인 면들도 보게 되었습니다.
틈틈이 휴식시간이 많아서 조그만한 수첩 하나에
문득 찾아오는 물음과 느낌을 적어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화장실에서 '존 맥그라 CEO'에 대해 읽게 됩니다.
존 맥그라 사장은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겨우 낙제를 면할 정도의 성적을 받고
럭비선수가 되는 꿈을 가진 청년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상으로 꿈은 산산이 부서져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낙심하지 않고 독특한 영업을 펼쳐 호주 부동산 업계에 '떠오르는 별'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바로 '고객에게 상품의 결점부터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상품을 팔아야 하는 세일즈맨이 나쁜 점부터 말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갑니다.
하지만 그는 상품이 가진 문제를 공개하고 설명함으로써
오히려 신뢰를 얻어 다른 사람이 부동산을 살 일이 있으면
그에게 소개해 주게 되었습니다.
그는 '정직하게 거래를 하는 사람'으로 통하게 되었고
그가 세운 회사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100대 회사 중 40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존 맥그라 사장의 글은 저에게 너무나 강렬했습니다.
나에게도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한 언변에는 부족하지만 '정직하게 거래하는 사람'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무엇보다 행복한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돈을 좆아 바쁘게 돌아다니고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려고 달려드는 불나방같은
생활은 원하지 않았습니다.
즉, 혼다 켄씨의 <돈과 인생의 비밀>에서 말하는 자유인이 되는 것이 저의 1차 목표가 된 것입니다.
부자유인은 일상적인 일을 하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는 사람인 반면
자유인은 매일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자신이 생각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먼저 세일즈의 달인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떤 사업도 세일즈 없이 성공하기 불가능하고 제대로 세일즈를 배울 수 있다면
평생 밥 굶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사회의 흐름과 돈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과 더불어
어떤 자리에 있든지 세일즈를 몸에 익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 두려움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에 대한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존 맥그라씨의 글을 읽고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언변보다는 진심어린 감정이 더 크게 작용될 것이고,
어떤 일이라도 전력을 다하면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든 것입니다.
이제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열쇠인 것입니다.
지금 나를 이끄는 키워드인 '세일즈의 달인'을 중심으로
30대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결단을 내리고 지금 그 여건에서 전력을 다해 보려고 합니다.
세일즈의 가장 기본이 되는 사람의 심리(행동심리학, 구매심리학)를 공부하고
실제 현장에서 부딪혀 보려고 합니다.
동물학교의 오리, 토끼, 다람쥐의 과오를 범하기 보다는
존 맥그라씨의 '성공의 정석'을 따라해보려고 합니다.
2010. 4. 9 금요일 희망씨앗 #03 성공의 정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