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성공한 한국인 중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백영중 회장. 그는 연 매출이 2억 달러에 이르는 굴지의 철강 제조업체인 패코 스틸(Paco Steal) 사의 창업자이자 회장입니다. 그는 넉넉지 않는 형편의 가정에서 자랐지만 미국이라는 기회의 땅을 향해 홀로 떠났고 그리고 대기업의 회장이 됩니다. 그의 저서 <나는 정직과 성실로 미국을 정복했다>를 읽어보면 그에게 있어 가장 결정적인 선택은 “창업”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월급쟁이에만 만족할 수 없어서, 돈을 좀 크게 벌어보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나고 보니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창업은 그에게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야말로 완전히 자신을 불태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 수 있도록 해 준 것이라고 합니다. 즉 자신을 완전 연소시킬 수 있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창업인 것입니다.

 

창업, 누구나 한번쯤 꿈꾸고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 창업자의 입장에서 대학생 창업에서 느낀 점들을 이번 칼럼을 통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실행에 집중하라!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실제 창업자가 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추진력의 부재입니다. 아무리 획기적이고 훌륭한 계획이 있다고 하더라도 추진력이 없으면 그 계획은 만들어지지 않은 계획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성공하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고, 그것을 실행할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전략과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그것을 즉각적으로 구체적으로 실행하지 않으면 공염불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고 정주영 현대 전 회장은 이러한 추진력을 포함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1970년, 울산 모래벌판에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조선소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자본도 기술도 없던 시절, 그는 사업에 대한 추진력으로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하였습니다. 거북선이 그려진 지폐로 당시 우리나라 1년 예산의 반에 해당하는 4500만불의 차관은 얻은 일화는 유명합니다. 그는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 건설은 물론 26만톤짜리 두 척의 배를 만드는 사업을 실시하고 한국은 대한민국 최초로 만든 거대한 유조선을 바탕으로 세계 제 1의 조선국으로 도약하게 됩니다.

 

자신이 믿고 있는 사업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는 능력. 이것이 대학생 창업자가 가져야 할 필수 요건이 되는 것입니다.

 

 

대학생 창업, 우습게 보지 말라.

 

이렇게 창업을 하겠다고 실행에 옮길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현실성 여부입니다. 주위의 창업을 하겠다는 친구들을 보면 지나치게 이상적인 부분에 빠져서 현실적인 부분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상 포부를 가지고 뛰어들지만 결국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혀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식도 갖추지 않는 채 아이디어와 튼튼한 몸 하나만 믿고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은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술적인 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열의만으로 시작하는 것은 무척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경험 부족입니다. 일반적으로 벤처기업은 기술자들이나 현업에서 열심히 일하다 보니까 아이디어가 떠올라 자연스럽게 그것을 상품화하면서 회사가 만들어지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대학생의 경우 사회 경험이 부족으로 시스템이나 프로세스를 구축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명확한 프로세스란 일하는 절차와 과정이 공유된 규약으로 이것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으면 효율적으로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확립된 프로세스가 구축되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조직이 안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란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고 시행착오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자금 확보의 어려움입니다. 아이템만 좋으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젊음의 열정과 아이디어도 이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자금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필자가 운영하는 회사의 경우에도 자체적인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웃소싱을 맡기고자 했습니다. 수소문해서 좋은 디자이너를 찾았고 몇 차례 미팅도 하였으나 결국 돈을 마련하지 못해 물거품 된 적이 있었습니다.

 

네 번째는 사람의 문제입니다. 대학생 벤처를 하면서 대학생 인턴들을 뽑아 초창기에는 일주일에 두 번씩 모여서 일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열정만으로 붙잡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난 여기에 목숨 걸고 일하겠다’는 생각보다 경험을 쌓기 위해 거쳐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아이디어, 자금 등 중요한 요소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문제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단 두 사람이 모였다 하더라도 한 사람은 일 자체의 성취가 우선이고, 다른 한 사람은 돈이 우선이라면 언젠가는 문제를 야기하게 된 것입니다. 이를 방치할 경우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우선 비전과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야 회사의 발전과 자기 발전을 함께 조화롭게 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전, 대학생 벤처가 희망이다.

 

성공의 비결을 파는 가게가 있다고 합니다. 이 가게에서는 크고 작은 성공의 비결들이 모두 준비되어 있는데 어느 날 장자가 가장 큰 성공의 비결을 사고 싶었습니다. 그는 종업원에게 “값은 얼마라도 상관없으니 이왕이면 가장 큰 성공의 비결 하나만 주십시오”라고 말했더니 종업원은 상자 하나를 가져왔습니다. 거기에는 가격표가 적혀 있었는데 “가격 : 가장 큰 성공의 비결은 사가는 사람은 자신의 남은 생애에서 편안한 생활은 모두 포기해야 함”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대학생이 창업한다고 해서 저는 특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다니면서 사업한다고 하면 “100% 망할테니 하지 말라”고 합니다. 사업은 그렇게 쉽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벌써 사업을 시작한지 10개월 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사무실이 없는 상태에서 일주일에 두 번째 만나 회의를 하면서 운영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참 더디게 진행되었습니다. 쉽게 어느 안건이 나오면 그것을 실행하는데 한달 넘게 걸리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아니다’ 싶어 학교 강의실을 빌려 근무하는 식으로 바꿨습니다. 이 역시 쉽지 않았고 결국 중랑구 벤처지원센터에 사무실을 얻어 5일 근무체제로 바꿔 일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대학생 벤처기업이기 때문에 ‘우리는 할 수 있어. 열정이면 무엇이든 가능해.’ 라는 꼬리표를 버려야 합니다. 전옥표의 <이기는 습관>에서는 “명확한 비전과 미션의 공유, 합리적이고 체계화된 프로세스, 기본을 놓치지 않는 조직문화, 끊임없는 혁신과 창조적 발상, 고객을 향해 움직이는 전사적 마케팅 문화, 그리고 끝까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실행력, 그리고 그것을 구성원들이 기꺼이 믿고 수행하게끔 만드는 투명하고 공정한 성과 평가 시스템” 등이 그것입니다. 대학생 벤처기업도 기업에 필요한 경영상의 여러 조건들을 수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창업을 한다고 했으면 목숨 걸고 일해야 합니다. 좋은 대학, 안정된 직장, 출세 코스에 얽매인 필요가 없습니다. 성공하면 싶으면 나만의 해법을 찾아내야겠다는 근성을 키워야 하고 제 몸으로 실패를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생을 걸어 비즈니스를 하려고 결심한 이상 어떻게 해서든지 발전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세상에 도움이 될만한 비즈니스를 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돈도 없고 기술도 없고 경력도 없고 졸업도 안 한 상태입니다. 한 마디로 날 수 없게 창조된 호박벌과 같은 상태인 셈입니다. 몸은 너무 크고 뚱뚱한데 날개가 지나치게 작고 가벼워서 날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호박벌은 꿀을 따 모으기 위해 일주일에 1,600km를 날아다녔다고 합니다. 호박벌이 날 수 있었던 것은 날기로 작정하고 열심히 날아서 꿀을 따 모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날기로 작정하면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창업 정말 힘들고 어렵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나이에 돈과 시간, 노력과 인내는 청년 기업가가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지만, 꿈을 성취하고자 하는 자신감, 용기와 창업 초기에 가졌던 각오를 잃지 않고 철저한 준비를 해나간다면 그 꿈의 성취도 그리 멀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젊은 시절 모든 가능성과 기회를 포기하고 자기 스스로 좁은 울타리에 안에 묶어보기보단 비록 실패하더라도 한번 도전해 보는 패기 있는 젊은 벤처. 젊은 시절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도전은 충분히 해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2009년 2월 5일 행복한 삶의 달인 가내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