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ngxing070421.jpg

우연히 기회에 라디오에 나오게 되었다.
CBS 표준FM 98.1 '곽동수의 싱싱경제'에 4월 21일 토요일 3시 35분부터 20여분동안 미니특강을 진행한 것이다.

주제는 '요즘 대학생이 사는 법'이고 좀더 자세히 말하면 '2007년 사회 진출을 앞둔 열혈 대학생의 일기'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버벅거리고 떨고 너무 빨리 말하고, 휴유 다시 듣으면 한숨밖에 안나오지만 그래도 나에게 있어 또 한번 전환점이 된 라디오방송이다.

녹화끝나고 진행자이신 곽동수 교수님한테 듣은 조언들을 되새기며 빈칸 채우기, 그리고 나에게 필요한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그리고 진심으로 다시 받아쓰기 말하기 연습을 해야겠다.

아래는 라디오에 방송된 녹음파일과 원본이다.



재생버튼을 누르면 재생된다.
목소리가 듣고 싫으면 과감하게 닫기(정지) 버튼을 누르거나 띄엄띄엄 빨리 감기로 하면 된다.

======================================================================

CORD(2부)
곽동수의 싱싱경제 토요일 2붑니다.

원래 강의라는 건 많이 공부하고 한 분야를 연구한 분이나 경험한 분들이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때론 이제 막 시작한 초보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 될 수 있는데요, 오늘 바로 그런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싱싱 미니특강 광고듣고 이어집니다.

CM(2부 전)
CORD(특강 코드)

 

========================================================
4/21 (토) 싱싱미니특강 / 주제 : 요즘 대학생이 사는 법
강사: 가내훈 010-2376-7368, 4/20(금)  PM 4:00 A STUDIO 녹음
========================================================


요즘 대학생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그저 대학만 나오면 별 걱정없이 취업되던 예전과 비교해본다면 많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수업은 뒷전이고 인턴에 동아리에 취업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안쓰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외양의 이면에는 더 깊이 노력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특강은 요즘 대학생이 사는 법, 조금 꾸며서 말씀드리면 "2007, 사회 진출을 앞둔 열혈 대학생의 일기" 정도가 어떨까 싶습니다.

 

요즘 부모님들은 대학생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잘 모르시거든요.
복학생이면 더더욱 그렇겠죠. 대학시절, 창업과 취업을 준비하는 바쁜 삶의 한토막을 엿보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오늘의 특강 연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학중인 가내훈씨입니다.

 

(인 사)

자, 그럼 가내훈 씨의 특강 청해 듣겠습니다.


... 20분 동안 강의

====================================================
“싱싱 미니특강”
====================================================

 

0. 강의를 하면서

 

사실 강의 청탁을 받았을 때 무척 놀랐습니다. 지금 학생 신분이지만, 제 활동이 어디 소개된 것도 아닌데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모든 게 인터넷의 힘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렇게 방송에서 연락이 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강의라기 보다는 그냥 소개해 주신 대로, 요즘 대학생들이 사는 법을 제 경우를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많은 학생들이 하루 스물네시간을 쪼개가며 강의듣고 실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게실 겁니다. 그런 수많은 학생들 중에서 아마도, 제게 이런 귀한 시간을 허락해주신 이유는 아마도 인터넷을 통해 남들과는 다른 활동을 구체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사례를 통해서, 요즘 대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에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는지, 지식사회라고 말하는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고 생각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말씀드려보겠습니다.

1.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MNB 그리고 책 100권 읽기 프로젝트

 

바로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 전환점이 된 것은 군대에서였습니다. 다들 군대를 다녀오면 인생이 바뀐다고 하지만, 전 당시 군생활에서 경제경영 커뮤니티를 알게 되었죠. 이름은 MNB라는 거였는데요, 국방부내 인트라넷 경제경영커뮤니티 MNB가 절 바꿔 놓았습니다.

사실, 군 입대 전부터 다짐한게 많았습니다. 군 생활은 하기에 따라서, 고여있는 물처럼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도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노력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제 자신 변화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 것이죠. 하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입대하자마자 아버지가 쓰러지시고, 집안 사정이 안 좋아지면서 마음잡고 있기 힘들었는데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일기쓰기이었습니다. 입소 첫날부터 시작된 일기 쓰기는 제대할 쯤에 3권 정도 되었고, 써 보신 분들은 누구나 알고 계시듯이 저에게 있어 반성과 전진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일기를 쓰면서 군생활시절에 접하게 된 커뮤니티 활동은 저를 경제경영의 심오한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래도 군대라는게 하루하루 비슷한 일정이 반복되다보니 지겨울 수도 있었지만, 이런 커뮤니티 활동은 커다한 위안이 됨과 동시에 거의 전부를 차지하게 된 것이죠.

 

그때부터 저는 경제신문 스크랩을 하기 시작했고, 매일매일 쏟아지는 MNB의 글들을 모두 차근차근 읽혀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MNB에 참여하기 시작하였고 제대한 후, 그냥 있기가 아쉬워서 인터넷에 같은 이름의 카페를 열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운영자로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MNB에서 가장 핵심을 두고 있는 경제와 독서입니다.

 

저는 지식보다 지혜를 얻게 해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디지털 세상이라고 하여 전자책을 비롯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 깊이 면에서는 책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들으시는 청취자분들께서는 요즘은 어르신들도 컴퓨터와 인터넷을 가까이 하려 하는데, 너무 진부한 거 아니냐, 시대에 뒤처지는 생각 아니냐 라고 오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또, 이렇게 책을 읽는 것에 대해, 현실과 책이 다르다 말씀하실 선배들도 계시겠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왜 책을 읽느냐!, 실제로 요즘 책은 현실을 잘 정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이 생긴 후로 책 안 읽어도 된다는 사람도 있지만, 이건 틀린 말이라고 꼭 짚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디지털 시대가 되더라도 책은 매력이 가득합니다. 일단 언제든지 편하게 볼 수 있고 책장 한장한장 넘기는 맛이 있어 인간미가 넘쳐 좋지요. 또 정리된 내용이 인쇄되어 있기 때문에 양으로 승부하는 인터넷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시간투자만으로 유용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속해있는 커뮤니티에서는 2007년 책 100권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00권 읽기. 저 혼자 읽기는 좀 그래서 같이 읽어보자 그런 건데요, 지금까지 넉달이 지나도록, 잘 운영되고 있는듯 합니다. 2007년 1월부터 시작해서 현재 25여권 정도 읽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하루 밥을 굶어도 책읽기는 굶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책읽는 습관을 만들고 이를 통해 습관이 나를 이끌게 하는게 목표”를 이루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생을 먼저 경험하신 선배들께서 그러시더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습관을 몸에 익히게 하는 것이라구요. 책 읽는 기회는 많지만 실제 읽지 못하는 이유는,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책 읽는 습관에 몸에 배지 않았기 때문라구요,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희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이 읽는 책의 독서노트를 만들고 독후감을 커뮤니티에 올려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께 읽다 보니까 좋은 점이 많더군요. 목표인 100권의 책에서 현재 어느만큼 읽었는지 진행사항을 표시하게 하다보니까 스스로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고, 또한 친구들은 무슨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알게 되다 보니 좋은 책 정보를 얻기도 빠르고, 또 경쟁심까지 유발되서 좋은 책 습관을 가지게 된 거랍니다.

 

특히 요즘 제게 자극을 주는 동아리 후배는 피자관련된 프랜차이즈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사업하느냐 무척 바쁨에도 불구하고, 짬을 내서 한달에 10권 정도의 책을 읽고 있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니 저는 후배보다는 한가한데 너무 나태진게 아닌가 싶어 다시 책 읽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 창업 그리고 꿈, 열정

 

그렇다면 왜 그렇게 책을 읽느냐! 궁금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책을 읽고 쌓은 지식을 활용해서 저의 꿈과 열정을 쏟아놓을 창업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한국외국어대학교 창업동아리 HUVE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지역 창업동아리가 30개 정도 있는데 그들을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한국창업대학생 서울연합회(KOSEN) 사무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대학다닐동안 열정을 불사르고 싶었고 제 모든 것을 바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저는 바로 창업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대학=취업’이라는 먹이사슬에서 벗어나 창업을 통한 새로운 벤처생태계 창출하자는 의미에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 대학은 취업을 위한 학원으로 전략해 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게 대학이 변신을 했지만, 졸업을 해도 일자리를 얻지 못해 사회의 첫발을 실업자로 시작하는 선배들도 많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사회의 새싹이 될 사람들이 미래의 실업자를 고민하고 한숨을 쉬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하다고도 할 수 있겠죠.

 

그렇다고, 취업을 못하니 창업으로 해결하겠다! 그런 생각은 아닙니다. 창업동아리라고 해서 반드시 창업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학생 창업에 있어, 창업을 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 돈도 없고, 사회적 네트워크도 마련되어 있지 않고, 또 학교 생활도 함께 진행해야 하기에 생각이 있다고 모두 다 창업을 할 수는 없지요.


때문에 요즘은 대부분 온라인 쇼핑몰이나 아이디어 상품 쪽으로 치우쳐져 있다고 보입니다. 상대적으로 시간제약이 적고 컴퓨터와 인터넷에 친숙하기 때문에 성공할 수도 있겠다 생각하는 것입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통해,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본다면 성공확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때문에 제가 참여하고 있는 창업 동아리는 이런 당장의 창업을 위해 애쓰는 모임이라기 보다는 각자가 목표하는 것을 이루는데 있어 힘을 싣어줄 수 있는 정보와 인맥을 만들고, 나중에 창업을 하려 할때, 준비된 창업을 위한 예비절차를 배우는 곳으로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3. 브랜드 가치 창출 그리고 블로그 운영

 

앞서 창업과 관련해서 인터넷 쇼핑몰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쇼핑몰 하나만 보더라도 이제 세상은 전문가의 시대이고, 앞으로는 전문가만이 살아남는, 전문가의 시대가 계속될 것이라는게 실감이 납니다. 유명 연예인이 자기 이름을 걸고 쇼핑몰을 내더라도 얼마 가지 않아 문을 닫기도 하구요, 또 일반 음식점의 경우도 비슷하지요? 유명세를 내세워서 잠시 장사를 하더라도 진짜 잠시일 뿐이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사례라는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라고 해서 자신의 분야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다 진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전문가로 인정 받으려면 실력은 기본이고 바로 자신만의 브랜드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품이건 대표 브랜드가 있는 것처럼 이제는 상품이 아닌 사람, 전문가도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여러 책에서도 그렇게 설명되어 있구요.

저는 브랜드야말로 경쟁이 게속되고 있는 요즘같은 세상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마케팅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책 읽고, 동아리 활동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사회에 나갔을때 도움이 될 수 있게 제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맨 먼저 한 제 브랜드 가치 높이기는 제 개인 홈페이지를 갖고 브랜드명을 정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제 이름 “가내훈”을 가지고 곰곰이 연구해봤습니다. 가내훈...성도 특이하고 각각 연관성을 지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제 이름의 ㄱ ㄴ ㅎ를 따서 ‘ㄱㄴ 즉 처음부터 ㅎ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 가내훈이라고 소개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니 자연스럽게 한번 보고나면 제 얼굴은 잊어버려도 이름을 기억하더군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열정 전도사”라고 슬로건을 정해서 개인 명함을 가지고 다닙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스스로 만들 명함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브랜드의 기본 방향을 만들고 나니 홈페이지에도 단순히 사는 이야기와 디카 사진 몇장 올려놓는 식이 아니라 무언가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은 이름이 새싹우체국입니다. 열정 전도사 가내훈의 새싹 우체국! 나름대로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데 청취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새싹우체국을 통해 '꿈'과 '희망'이라는 새싹이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2003년 9월부터 지금까지 벌써 4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함께 해 주시는데요, 그냥 포털 사이트에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보다 비용도 좀 들어가고, 우연히 찾아오시는 분은 많지 않지만,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교수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대학 생활때 한가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4년간 꾸준히 자료를 모이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면 그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주위에서 그런 친구를 보기는 힘들다“ 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런 학생으로 인정받고 싶어서 더욱 열심히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초중고등학교학생들부터 나이드신 어르신들까지 요즘은 블로그, 미니홈피의 영향력을 느끼고 계시겠지만, 지금 대학생인 제 입장에서는 사회로 나가기 전, 제 브랜드를 만들고 제 인생의 한 축으로 인터넷 홈페이지 새싹 우체국을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4. 나의 활동들 그리고 거기에서 얻는 생각들

 

수업듣고, 이렇게 열심히 다른 활동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부분도 있기는 합니다. 혹시 “취업5종세트“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학점, 토익, 공모전, 어학연수, 그리고 자격증, 이 다섯가지를 묶어서 취업 5종세트라고 하는데요, 취업을 하고 싶다면 이 다섯가지는 갖추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대학생들이 도서관에서 토익공부에 매달리고 각종 공모전에 좋은 성적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저는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20대의 모토는 밑바닥 생활을 하자는 것입니다. 안입고 안먹는 문자 그대로 밑바닥 생활을 하자는 말이 아니구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것을 표현으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냥 편하게 집- 도서관 - 강의실만 왕복하는 학생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고깃집 서빙, 건축현장 일용직, 동사무소 아르바이트, 할인마트에서 생선팔기, 전단지 나눠주기같은 세상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해 봤구요, 각종 강연회와 세미나 참석을 통해 세상을 엿보고 있습니다. 물론 학생이기에 참여하는데 더 의미가 있다는 국토대장정이나 개인의 역략을 높여준다는 마라톤까지, 정말 많은 것을 경험했습니다.

 

막상 경험해 보다보다 이런 경험들이 저한테는 무척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개인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제 자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거 같은데요, 그냥 머리로 아는게 아니라 몸으로 부딪치고 겪어 봤기에 이론이 아닌 실제로 느끼는 부분도 많습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대학 생활을 벗어나 사회로 나가면 아무래도 제약도 많고 하고 싶은 일을 쉽게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죠. 그래서 저는 대학에 있을때 만큼은 제가 하고자하는 마음만 먹는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아직 3학년이기에 걱정도 조금은 있지만, 한편에서는 두려운 만큼 미래에 대한 값진 도전과 시련에 대해 무엇이든 감당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배움의 길을 끝이 없어서 책이나 동아리 활동, 다양한 사회경험 뿐 아니라 TV 프로그램 하나를 봐도 배우는게 있지요.

 

몇 일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우연히 TV를 보다 쇼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박진영씨를 보게 되었는데요, 대부분의 청취자 분들은 비닐 옷 입고, 흑인 노래 부르면서 춤 잘추는 가수로만 알고 계실 겁니다. 뭐 젊은이들은 월드 스타로 도약하고 있는 가수 ‘비’를 키운 프로듀서로도 알고 있는데요, 박진영씨가 말하는 내용을 듣다 보니까 제가 알고 있는 그 이상이라는게 느껴졌습니다.

 

가수 하나 잘 뽑아서 성공하고, 적당히 춤춰서 인기를 끄는 스타가 아니었던 거죠. 저도 나름대로는 세상에 도전하며 열심히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진짜 도전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용기’에 대해 말하는게 와서 닿더군요. 용기가 뭐냐! 라는 질문에  '용기는 겁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겁이 나는대도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겁나지 않을때까지 열심히 하자는 생각대신 겁이 나더라도 해내야 한다는거... 전 이렇게 또 하나를 배웠고 이를 명심하며 실천할 겁니다.

 

5. 느낌과 소망?!

 

제가 좋아하는 작가이자 세계적인 구호 전문가로 활동하고 계신 바람의 딸, 한비야씨의 책에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 네팔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정상까지 오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질문의 답은 "정상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자신의 속도로 올라가야 한다" 는 겁니다. 자신의 속도가 중요하다는 건데요, 체력이 좋은 사람이 뛰어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따라 올라가다보면 자기 페이스를 놓쳐서 금방 지치고, 결국 도중에 포기하게 될게 분명합니다. 그러니까 정상을 가려면 남들 보기에 느리고 답답해보이더라도 자신의 속도에 맞춰 올라가야 한다는 거죠. 그런다 분명 정상을 정복할 수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는 것이 체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된다는 걸, 젊은 나이에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젊기에, 아직은 혈기왕성하기에 제 속도를 파악하기 보다는 무조건 성공한 사람을 따라하면서 빨리빨리 뛰고 싶어 안달하기도 하는데요, 전 그러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게는 목표와 꿈이 있기에 그걸 이루려고 제 자신의 속도를 파악하면서 애쓰는 중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만큼 차근차근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했는가가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제 자신이 어찌보면 지각인생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군대에 가기전에 전 컴퓨터를 전공했었습니다. 하지만 군대에서 경제와 경영학에 재미를 붙여 제대하고 난 후에 다시 수능을 봤지요. 그러다 보니 주위 친구들보다 3년이나 늦게 대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늦었다고 부끄러워했던 기억도 잠시 있기는 합니다만, 저는 믿습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앞서 나가는 것이 최선이 방법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구요.

 

혹시 주변에서 저처럼 길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본다면, 어르신들께서 조금 넉넉하게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다니던데 잘 다녀라, 거기 전망 좋다는데 그냥 다니지 왜 비싼 수업료 내고 또 재수하려고 하냐... 이렇게 말씀하시는건 어찌보면 결정을 미루는 일 밖에는 안됩니다. 결국 잠시 그냥 있을 수도 있겠지만, 방황을 끝내고 제자리에 정착하지 못한 친구들은 몇 년이 지난 후에 또다시 방황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러니 어르신들께서 방황하는 걸 야단치고 주저 앉히시기 보다는 답답하더라도 왜 그런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주시면 저처럼 늦게 다시 출발하는 학생들이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오히려 기운을 내서 자기 궤도를 찾아가는 모습으로 바꿔 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오늘 제가 제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만, 저뿐만 아니라 열심히 사는 요즘 대학생들의 모습은 다 비슷비슷할거라고 봅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루 24시간 쪼개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도 많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계속 고민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걱정이 커지면서 움추려 드려고 할때 어디선가 읽었던 글을 떠올리며 힘을 얻습니다.

 

다람쥐 쳇바퀴돈다는 말, 들어보셨죠? 숲속에서 자유롭게 뛰놀던 다람쥐라도 일단 통 안에 갇히면 뛸 곳은 오로치 쳇바퀴뿐입니다. 그러니 뛰고 싶을때면, 쳇바퀴만 돌릴 수 밖에 없는 거죠. 자신의 키보다 60배이상 높게 뛴다는 벼룩도 컵안에 가둬두면 컵높이 이상 뛰지 못한다고 합니다. 저는 가능성을 찾기 위해 끝없는 여행길을 떠나야 하는 사람이 “패키지 관광코스”처럼 틀에 박혀 스스로 제한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기운이 빠질때면 제가 다람쥐나 벼룩처럼  '현실'이라는 벽에 스스로를 가둬 놓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힘을 얻습니다. 사실 벽도 없고, 현실이 그렇게 각박하지도 않는데 무형의 벽을 혼자서 상상하며 두려워하는 거라고 생각하며 도전해 보는 거죠.

현재의 저는 아직은 가진 게 별로 없는, 하지만 열정과 꿈은 결코 뒤지지 않는 젊은이일 뿐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실력도 쌓고 노력해 가면서 언젠가는 날아오를 수 있도록, 사회로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지금은 비록 미약하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라는 간단한 이야기로 압축될 수 있는 이야기를 긴시간 들려드린 것은 아닌지, 청취자 분들 중에는 저보다 형님, 누님뻘인 분들도 많으실테고, 또 부모님 연세이신 분들도 계실텐데... 걱정도 조금 됩니다.

 

그냥, 늘 경제를 생각하고 청취자분들의 곁에서 함께하는 싱싱경제를 통해, 앞으로의 우리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중의 한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부족한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지금까지 열정전도사 가내훈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예... 강의 잘 들었습니다. 요즘 대학생이 사는 법 "2007, 사회 진출을 앞둔 열혈 대학생의 일기답게 사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그냥 힘들지만 어렵게만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즐기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요...

 

대학시절, 창업과 취업을 준비하는 바쁜 삶의 한 토막을 엿보는 기회주신 가내훈씨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