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고민한 끝에 과감히 휴학하기로 결심했다.

무언가 열정을 불사를 정도로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무엇보다 컸다.

 

지난 4월 달에 경준이랑 함께 시작한 유니멘토

지금 이 시점에 나는 유니멘토에서

내가 얼마만큼 열정을 쏟아부었는지 물어보고 싶다. 

 

학교 수업과 병행하고, 학원 강사 알바 일에 치이고

다른 활동들이 계속 나를 괴롭혔다.

지금 돌이켜봤을 때 제대로 해보지를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일본 여행을 다녀오면서

내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고,

나라는 사람이 정말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였다.

 

내가 왜 창업을 꿈꾸고,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하나씩 답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의 대학생활 4년을 정리해보니, 정말 열심히 앞만 보면서 달려왔다.

내가 대학 시절에 하고 싶었던 동아리 만들기부터 매년 해외나가는 것까지 이뤘던 것이다.

 

나는 남들과 다르게 살겠다는 그 생각으로

다시 수능을 보고 26살 늦깍이 대학생이 된 것이다.

 

지금 내 자신을 보면

이런 활동들은 취업을 하기 위한 스펙쌓기에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나의 경쟁 상대인 취업 준비생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준비 작업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남들과 똑같이 경쟁해서 과연 내가 이길 수 있을까?

 

남들과 똑같이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 취업한다고 하더라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들었다.

 

나는 지금도 마음이 변함없다.

가군은 창업을 할 것이고, 기업가로서 가치를 만들어내보고 싶다.

 

바로 지금 그 기회가 찾아왔다.

유니멘토에서 정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제대로 해보고 싶은 것이다.

휴학하지 않은 채 유니멘토 대표라는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인턴들한테도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이라 생각된다.

 

벌써 가군은 결심한다.

6개월 남짓의 시간동안 내가 생각한 기업의 모습을 실제로 반영하고,

유니멘토가 TED못지 않게 가치있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싶다.

 

가군... 이젠부터 시작이야.

29과 30살..

다들 우려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지만,

살아가면서 제대로 시작도 못한 채 지는 슬픈 장미가 되고 싶지는 않다.

 

가군의 과감한 결정

나에게 있어 든든한 후원자인 꽉과 가족,

그리고 유니멘토 식구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된다.

 

가군! 화이팅이다.

 

2008. 8. 23 토요일 오후 4시 30분 고려대 공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