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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 자라는 이유는
오직 속을 비우기 위해서다.
파가 커 갈수록
하얀 파꽃 둥글수록
파는 제 속을 잘 비워낸 것이다.


꼿꼿하게 홀로 선 파는
속이 없다.


- 2008. 9. 8 봉평 이효석문화관 앞 전시


경청도 마찬가지이다.
잘 듣기 위해서는 비워야만 가능하다.
그래야 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은 '채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잘 '비워야 하는' 것이다.

속을 비워야 파처럼 꼿꼿하게 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