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대니얼 고틀립이 쓴
<샘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인상깊은 구절이 있었다.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인데
대략적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제자가 너무나도 힘든 일이 있었다.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통스럽게 있다가 스승을 찾아갔다. 스승은 제자에게 "굵은 소금과 물 한 대접을 가져와라."라고 한다. 제자가 그것을 가져오자 물이 담긴 대접에 굵은 소금을 넣고 그것을 제자에게 마시라고 한다. 이상하게 생각한 제자는 스승의 말을 거역하지 않고 단숨에 소금물을 마셨고 짠맛이 입 안에 진동한다. 스승이 물맛을 물어보길래 제자는 "정말 짭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근처 우물에 똑같은 양의 굵은 소금을 넣은 다음에 그 물을 마시라고 한다. 제자는 "전혀 짠맛이 안납니다. 그냥 물 맛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스승은 넌지시 말한다. "문제는 소금이 아니라 그릇이다. 그릇을 크게 만들어라."
아하.(A-ha)
바로 소금이 아니라 그릇의 문제였던 것이다.
스승이 제자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넘어졌을 때 혼자 힘으로 일어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못 일어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에게 일어난 일은 크게 느껴진다.
아마도 그건 시야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자신이 오목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고 실제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다.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것은
바로 '자신의 그릇'에 있는 것이었다.
문제는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단지 그 그릇을 대접만한 크기로 만들 것인지
아니면 망망대해의 바다만큼 크게 만들 것인지는
자신이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나에게
'너의 그릇의 크기는 얼마나 되고,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설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
지금 스스로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답답해 하거나 서두르고 싶을 수도 있다.
<샘에게 보내는 편지>의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를 읽고 있을 때
제자가 바로 내 자신임을 알았다.
그리고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스승이 나에게 말한다.
"가내훈 이 녀석아.
소금이 아니라 그릇이 문제라고.
변하지 않는 소금에 신경쓰지 말고
시야를 광각 렌즈로 바꿔 더 넓게 바라보고
그릇의 크기를 키워라."
그릇을 크게 만들면
내 자신은
물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 출발점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2010. 3. 3 오전 12시 24분 내방 서재에서



우리 가군이 직접 들려줬던 얘기네- 이번 하비람에서 대야가 되어 돌아올 가군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