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를 보다가 우연히 키위새라는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 새는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데,
앞도 보지 못하고 날지도 못한다고 한다.
닭도 아닌데 왜 새가 날지 못하지.
강한 호기심이 나를 자극한다.
그래서 한번 찾아봤다.
바로 요렇게 생긴 녀석(사진)이다.
참 귀엽게 생겼다.
머리에 비해 몸집이 상대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깜찍한 녀석이 무슨 연유로 날지 못할까.
그것은 바로 '편한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이었다.
키위새가 살고 있는 지역은 화산지대라고 한다.
화산지대라서 녀석을 위협한 뱀이나 파충류도 없다.
눈만 뜨자마자 살아남기 위해 달려야 하는 가젤.
가장 느린 가젤보다 더 빨리 달리지 못하면 굶어죽는 사자.
세렝게티에서의 가젤과 사자와의 치열함은
키위새에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또 하나 먹을 것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배가 고프면 바로 주변에서 손쉽게 먹을 양식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키위새에는 굳이 날아다닐 필요도 없어졌고,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다보니 본래 가지고 있는 기능마저 사라져
날개와 눈의 기능도 퇴화하게 된 것이다.
내가 주어진 환경만큼만 누리겠다는 키위새.
어쩌면 조선 시대의 벼슬 자리에 오른 몇몇 양반의 삶 역시 그렇지 아니했을까.
하지만 원래 가지고 있는 것조차 없어지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그 순간 쓸모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20대 젊은이한테 "꿈이 뭐예요."라고 물었을 때
"전 대는데로 살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또 "뭐하고 싶은데요"라고 묻으면
"그냥 돈많이 주고, 편한 곳이면 되요."라고 대답하는 것과 같다.
그러면 나는 뭐가 다른가.
나도 별반 다르지는 않다.
단지 난 막연함을 좀더 구체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에
끊임없이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자기 자신과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일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 중에
당장은 혼자 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니멘토를 이끌면서 부족한 자질을 많이 발견하였고,
열정만으로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다양한 요소들이 갖춰진 상태에서
열정과 운이 더해져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뒤늦게 취업의 길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대학교 4학년이 될 때까지
취업과 거리가 먼게 산 나로썬 취업준비생으로 참 부족한 사람이다.
취업은 능력있는 사람보다는 준비된 사람을 더 선호하고,
기본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뒤늦게 토익 공부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토익공부...
처음에는 멋모르게 덤벼다가 크게 상처만 남겼다.
지금은 치열하게 더욱더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
12월달에 토익은 끝낼 각오로 하고 있는 것이다.
키위새.
이 녀석을 보는 순간
글을 써보고 싶었다.
다윈은 "환경에 가장 적합한 것만이 살아남고, 부적합한 것은 멸망한다"고 말하였다.
창조적 소수자만이 이 세상을 이끌어갈 수 있다.
키위새 vs 나.
반성하고 싶을 때.
현실에 안주하고 싶을 때.
철저히 내 자신을 바꾸고 싶을 때.
그리고 바로 지금.
키위새를 보며 스스로 자극을 받아야겠다.
2009년 11월 25일 수요일 오후 4시 10분



우연히 키위새에 관한 글을 보고 몇자 남기고 가네요 ^^ 작년에 뉴질랜드에 다녀올 기회가 생겼는데 뉴질랜드 정부에서도 멸종되어 가는 키위새를 돌보고 있더군요.. 앞을 못 본다는 이야기는 저두 처음 들었는데 사실 키위새한테 약점이 하나 있더군요.. 자기 몸집만한 알을 낳는다는거.. 실제로 세계에서 자기 몸에 비례하여 가장 큰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실제로 죽은 암컷들도 있고 비록 알을 낳는다해도 키우지 않고 그냥 가버리는 놈들도 있다하네요.. 알을 품지 않으니 족제비나 천적들이 와서 알을 먹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뉴질랜드 정부에서 이런 키위알을 채집해서 인공적으로 부화시키기도 한다고 하네요 수명은 생각외로 길어서 60년 가까이 산다고 하니 아마 덕분에 조금이라도 멸종되지 않고 연명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초면인데도 이런 댓글을 남겨서 죄송하지만 키위새에 대한 정보를 좀더 덧붙여 보았습니다 실례가 된다면 자삭하셔도 무방합니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