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글을 쓴다.

홈페이지를 새롭게 만들고나서 잠깐 글을 쓴 뒤,

처음으로 쓰는 것 같다.

 

오늘은 새벽 3시 40분에 잠에서 깼다.

커피포트에 물 끊어놓고 녹차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확실히 이렇게 이른 시간에 일어나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아마 가군닷컴에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지금 이 분위기에 취해 키보드에 감정이입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요즘 내 근황은 토익 삼매경에 빠져있다.

취업이라는 문턱에 서보니

내가 너무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기본을 갖추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남들이 하는 만큼만 하자는 생각 하에 매일 영어 책과 동영상 강의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참 쉽지 않는 생활이다.

매번 무언가에 매달려 돌아다녔던 나였는데,

책상 앞에 앉아 공부만 하려고 하니 온 몸이 거부반응을 보이며

쉽게 집중을 못한다.

 

마음을 추스리기 위한 작업으로 나는 스스로 주문을 건다.

단순히 토익 점수 올리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는 기본 요건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지금의 준비가 언젠가는 꼭 필요한 것인만큼

열심히 후회없이 하자고 말하는 것이다.

 

오늘도 새벽부터 토익책을 펼쳐놓고 보다가

문뜩 '지금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사람'이었다.

유니멘토를 포기한 이후

내 자신에게 크게 실망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마음의 문을 닫아 놓게 되었다.

왠지 사람들 만나는 것이 싫었다.

 

정말 친한 사이었던 친구들일지라도

자신감없고 패배감에 휩싸인 내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자격지심인지도 모른다.

 

나도 잘 안다.

이러면 이럴수록 나한테 마이러스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어쩌면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솔직한 내 자신을 남들과 소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모습 그대로 내 스스로 마음을 열고 서로 공감하는 가장 필요한 것이다.

 

난 사람 욕심이 많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계속 관계를 맺고 싶고,

무언가를 주고 싶은 생각이 있다.

 

상도 1권에 '상즉인(商卽人)'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책의 주인공인 거상 임상옥이 아버지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은 이야기로 

'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는 위한 것이다.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며,

 따라서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인 것이다.'을 뜻하는 말이다.

 

장사가 곧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건 아마 유니멘토를 하면서 잠깐이나마 배웠던 것일지도 모른다.

사업에 있어 아이템도 중요하고 자금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가장 첫째 요소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던 것이다.

 

사업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일지도 모른다.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선덕여왕의 미실도 '자신의 사람'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이다.

그것을 본 덕만공주 역시 유신과 알천랑, 비담 등 자신의 사람을 더욱 신뢰하게 하고

적과 같았던 미실 측근의 사람조차도 신하로 등용해 인재를 활용하고 있다.

 

아마 내가 무슨 일을 하든지간에

결국 사람에서 시작해서 사람에서 끝날 것이다.

사람을 얻게 된다면 모든 것을 얻게 되는 것이고,

사람을 잃으면 그 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다.

 

올해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금

내면에서는 아마 '사람'이 가장 그리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한 척하며,

굳건히 마음의 문을 닫아놓고 있다.

 

열자. 마음을 열자.

조급해하지 말고 망설이지도 말고 위축되지도 말자.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진지하게 바꾸려고 결심하기 전까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리고 될수 있는 한 현재 생활에 달려붙어 생활한다.

그렇게 사는 것이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안면서도

떨쳐내지 못하는 것은 두려움이 자신을 붙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나한테도 그런 두려움이 마음 속 어딘가에 숨겨져 있나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대해 내 생각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인생에서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계속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내면의 불안에서 벗어나

무엇보다 내 자신의 인생을 신뢰하자.

특히 지금 이렇게 멈춰있다고 생각들 때일수록

더욱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제 공부한 영어 문장 하나가 생각난다.

 

"The effert you spend on achieving your dreams is much more valuable than the dream itself."

 

네 꿈을 이루기 위해 네가 쏟은 노력은

꿈 자체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

 

힘을 내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100점 만점에 200점을 주는 하루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사람을 얻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그 밑바탕에 깔려 있는 '신용'과 '신뢰'.

그리고 나만의 '매력'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가내훈.

아자아자 화이팅이다.

 

2009년 11월 18일 수요일 오전 6시 53분

내 방 서재에서